2020.10.23 파운드 케이크

치즈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사뒀던 사워크림과 크림치즈가 너무 많이 남아서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하고 검색하니 파운드케이크를 만들면 된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유튜브에 사워크림 파운드케이크로 검색하니 마미오븐님의 레시피가 나왔다. ㅎㅎ 사실 파운드 케이크류는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사워크림 처리법이 파운드 케이크 말고는 딱히 나오질 않아서 그냥 ㄱㄱhttps://www.youtube.com/embed/iq62eKar-Xg마미오븐님의 파운드케이크 레시피

지겹고 힘든 버터 크림화.

버터 크림화는 정말 지겨운 과정이다. 난 분명히 오래 해동했다고 생각했지만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아직 덜 녹은 버터를 보면 한숨이… 그래도 이번에는 저번과 다르게 핸드믹서기를 그냥 바로 사용했다.

삶의 의욕을 잃을 듯한 모습이다
그래도 풀어지는 중
여러 재료를 넣고 섞섞
밀가루 넣고 저어주기

지겨운 크림화가 끝나고 밀가루를 넣고 “정성스럽게” 오랫동안 섞어주었다….. 이것이 불러올 비극적인 미래도 모른채.

꾸덕꾸덕

마지막 반죽은 영상에 비해 너무 꾸덕해서 틀에 넣기도 힘들었다 -_-;; 틀도 파운드 케이크용이 아닌 식빵용이라 훨씬 크기도 했고, 테프론시트를 일일이 잘라 넣어서 그런지 반죽을 넣으니까 계속 테프론시트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이동함 ㅠ_ㅠ 아이고 아까운 테프론 시트…

간신히 틀에 반죽을 넣은 후, 예열한 오븐 180도에서 8분 정도 익히다가 15-160분에서 30분 정도 구웠다. 그런데 끝나고 보니까 케이크 위의 갈라진 부분의 반죽이 안 익은 듯한(?) 비주얼이길래 “????”하는 심정으로 10분을 더 구웠다. 하지만 10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아래와 같은 비주얼이었다. 솔직히 이건 안 익은 것이라기보다는 반죽 자체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이상 굽지는 않았다.

완성본. 처참한 모습.

다행히 옆면은 구움색이 괜찮다. 일단은 반갈죽.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봐도 포슬포슬한 파운드 케이크의 단면은 아니다. 뭔가 조금 떡진(?) 듯한 느낌?? 

맛도 미묘했다. 그렇게나 설탕을 넣는데 이렇게 단 맛이 안 느껴질 수가 있나? 그리고 10분 더 익힌 것이 문제였는지, 촉촉한 식감은 커녕 조금 퍼석하기도 했고. 

다행히 하루 지나고 먹으니까 훨씬 먹을만 하게 변하긴 했다. 베이키엥서 *하루 숙성*의 중요성을 절절히 느낀 이번 베이킹이랄까 -_-;; 그래도 실패에 가깝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파운드 케이크 실패”로 검색하니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분의 글을 찾을 수 있었는데, 이 분의 경우는 너무 많이 섞은 것이 문제였다고 한다. 나 역시 아무 생각없이 그냥 골고루 섞었는데, 검색해보니 제과의 경우는 이렇게까지 잘 섞을 필요 없이 밀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섞는게 좋다고 한다. ^_ㅠ 

그래도 원인을 알았으니 다음엔 더 잘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파운드 케이크 자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 또 만들지는 모르겠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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