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8 자전거 산 일기

#1. 갑자기 자전거에 꽂혔다. 음… 정말 “갑자기”라서 할 말이 없다. 올해 한 일 중 가장 충동적인 일인 듯… 그래도 베이킹 시작할 땐 몇 개월 정도는 고민했는데 이번엔 3일만인가? 나 알고보니 스트레스 존나 받고 있는건가?

#2. 그래서 자전거를 샀다. 그런데 자전거 사는데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자전거를 사려면 자신의 신체에 맞는 자전거를 사야 하는데, 나처럼 키가 무지 작은 사람에게 맞는 사이즈가 나오는 자전거 자체가 별로 없었다. 거기에 50-60만원대라는 자전거치고는 적은(?) 예산에서 또 고르려니 정말 몇 개가 없었다. 거기에다가 현재 재고가 있는 것으로 또 범위를 좁히니 달랑 2, 3개만 나오는 정도.

#3. 원래는 자이언트 리브의 어베일3를 사려고 했다. 부산의 리브 공식 매장인 로카에 카톡으로 물어보니 지금은 재고가 없으며 언제 들어올지도 모른다길래 ㅈㅈ. 그래서 차선책으로 고른 것이 트렉의 마린7 여성용. 바로 집 근처에 있는 런바이크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역시 이 것도 들어오려면 한참 멀었다나? 그래서 그냥 자전거 입문하려는데 내 키에 맞는 사이즈의 자전거가 없냐고 물었더니 딱 2종류가 있다 하셨다. 하나는 트렉의 FX2 DISC 여성용(하이브리드), 하나는 캐논데일 트레일7 여성용(MTB).

나의 첫 자전거 트렉 FX2 Disc 여성용

#4. 솔직히 당장 자전거를 사고 싶었기 때문에 일단 사이즈 있는 것부터나 사자… 싶어서 26일에 매장에 직접 들렀다. 거기서 직원분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위의 두 제품을 직접 봄. 현재 나의 상황에는 트렉 제품이 더 좋은 것 같아서 그것으로 낙찰. 혹시 겨울 세일은 없냐 물었지만 2021년형이라서 세일은 안한다나… 하지만 워낙에 요즘 자전거 사기가 힘들어서 그냥 바로 구입한다고 했다. 간단하게 피팅을 맞추고 (이 과정에서 내 왼다리가 더 짧다는 거 확인사살ㅋ) 기어 사용법과 자전거 관리법에 대해 교육 받았다. 그리고 자전거 본체 이외에 헬멧, 물통 거치대, 휴대폰 거치대를 구입하였다. 현금 결제를 하면 포인트가 조금 더 쌓인다길래 그냥 현금 결제. 그리고 (당연히) 현금 영수증도 먼저 챙겨주심. 개념 매장-_-b 원금은 64만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포인트 바로 결제해서 57만원에 다 구입했다.

#5. 그리고 27일에 수령하고 바로 자전거 타봄. 두구두구두구두구. 우선 동래에서 출발해 온천천을 따라 부산 골프고등학교 근처까지 갔다. 그리고 되돌아 오는 코스였는데… 문제는 되돌아오다가 길을 잘못 들어선 것. 더 문제는 내가 그걸 타면서도 몰랐다는 것 ㅋㅋㅋ 첫날이라 긴장하긴 했나 보다. 올 때랑 주변 환경이 다른 것도 한동안 몰랐으니.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ㅋㅋ 그러다가 “아니 왜 온천천이 안보이지?” 싶을 찰나에 건너편 건너에서 보이는 글자, “광안XX XXXX” ㅅㅂㅋㅋㅋ 나 왜 여기까지 온거냐고 ㅋㅋㅋ 구글 맵이 저장해준 나의 경로를 보니 약 21 km를 1시간 36분동안 탔음. 원래는 한 40분정도 시범적으로 달려 보려고 한 건데 첫날부터 (나치고는) 빡세게 달려 버렸다. ^_^…

초록색이 내가 이동한 경로

#6. 아무튼 이렇게 즐거운 첫 라이딩이 끝남. 자전거는 원래는 아파트 자전거 보관대에 놓으려고 했는데 분실 위험 때문에 그냥 집에 두기로 했다. 원래 자전거 사려고 했던 이유도 자출용이었는데 구서역 근처 자전거 보관소를 보니, 딱 봐도 하루만에 도둑 맞을 거 같은 느낌이 들어 ㅈㅈ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용으로 타기로… 아니 왜 이렇게 됐지?…

#7. 결론은 나도 방구석 아싸 찐따 취미 때려치우고 아웃도어 인싸 취미에 입문했다 이거임. 이걸로 살도 줜나 빼고 나중엔 로드 바이크도 탈거임. 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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