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3

새해가 시작되어서 동네 도서관에 새 책을 신청했다. 그 중에 봄알람에서 나온 [무한발설]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010으로 시작하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길래 받았더니 그 도서관이래. 굉장히 곤란한 듯한 말투의 남자가 말하는 거야. 성매매 어쩌고 책 신청하셨었죠? 네. 아 이 책이 사회문제를 다룬 책이라 매우 좋은 책이라는 건 아는데~ 요즘 10대 애들이 이런 책을 좀… 이상하게 보기도 하고(?) 학부모들이 클레임이 들어올 수 있거든요… 네. 원래는 그냥 취소하는데 이번 건은 전화를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네, 그럼 그냥 취소해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도서관 홈페이지 가서 보니까 취소가 된 걸 보니 담당자가 맞긴 했던 것 같다. 취소 사유는 “어린이, 청소년 이용자와 함께하기에 부적합한 자료입니다.”라나. 클레임이 들어올 것 같으니까 취소하겠다는 마음을 아주 모르겠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이 성매매 하세요!! 하는 책도 아닐텐데 왜 지레 겁 먹는 건지… 황당하기도 하고. 뭐 책은 그냥 사서 보기로 했다.

그건 그렇고, 그걸 왜 도서관 전화가 아닌 본인 전화로 물어봐? 백래시가 몰아치는 시절이다 보니 별 생각이 다 든다. 원래는 그냥 취소한다면서 이번 일은 왜 전화를 했대. 평소라면 저런 일이 있을 때 한 번 쯤은 취소하는 걸 다시 생각해 주십사, 라고 말이라도 했겠지만 좀 당황하기도 해서 반박하지 못했다. 스스로에게도 약간 짜증이 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뜩 잖은 일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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