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보다가 탐라로 몇 번 링피트가 흘러 들어왔다. 가정용 게임기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은지 매우 오래 되었기 때문에 저런 게임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의외로 많은 여성주의자들이 재밌게 하더라고. 검색을 몇 번 한 나는 “와 이거라면 재밌게 운동할 수 있겠다” (??) 라는 생각이 들어 당근 마켓 탐색을 시작함.

하필 내가 스위치 살 때가 스위치 물량 조정기였던 거 같다. 아니 이게 왜 이렇게 구하기 힘들지? 중고도 왜 이렇게 비싸지? 하면서, 그나마 싼 걸로 겨우 겨우 샀는데. 그 뒤부터 새 제품도 물량 원활하게 풀리고 당근 가격도 2만원 정도 더 싸게 형성됨 ^_ㅠ… 크흠.. 일주일만 더 기다렸으면 돈을 더 아꼈을텐데. 그리고 링피트 소프트웨어도 당근에서 구했다.

아무튼 그렇게 링피트를 시작했는데… 아니 이거 왜 이렇게 힘든건데?!

유산소쪽 운동을 도와주는 게임은 아니고, 근육 운동을 도와주는 게임이다. 실제로 게임 박스에 “근육은 평생의 파트너”라고 아주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ㅋㅋ 스토리는 드래고라는 악의 헬스팡인을 처치한다는 매우 간단한 스토리로, 어드벤쳐 게임처럼 스테이지를 하나하나 깨면서 레벨업을 하고, 렙업을 하면 할 수 있는 운동 스킬 및 공격력 방어력이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새롭게 익힌 스킬들로 스테이지를 깨고… 한마디로 게임 구성은 매우 직선적이고 전형적인 어드벤쳐 게임이다. 다만, 스킬을 운동인 것 뿐. 생각해보니 게임 정식 명칭도 “링피트 어드벤쳐”였네?

허투로 하면 판정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나름 상당히 신경 쓰면서 해야 한다. 제대로 하면 나같은 운동 개복치는 상~~당히 힘들다. 즉, 제법 운동이 된다! 내가 구입을 하게 된 이유도 “생각보다 운동이 된다”라는 후기들을 많이 접해서였다. 그리고, 게임을 켠 다음부터 플탐이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운동을 한 시간(=조이콘이 운동이라 인식한 시간)만을 플탐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실제론 1시간을 켜놔도 실질적으로 운동한 시간은 20분만 찍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20분만 찍혔다고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지 말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집에서 땀 뻘뻘 흘려가며 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구.

2021년 6월 28일의 링피트. 유달리 힘들게 한 날이었는데, 플탐은 22분, 총소비 칼로리는 90도 안되는 위엄

다만 아쉬운 점은 렙업하면서 얻는 스킬들의 공격력이 운동의 난이도와는 약간 무관해 보인다는 점? 물론 이건 사람마다 운동 능력이 다르니까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공격력이 높은 것, 몬스터를 처치하기 유리한 스킬 위주로 쓰게 되다 보니 근육을 골고루 쓰게 되진 않는 것 같다. 물론 이건 아직 진행 중반이라 그런 걸 수도 있음. 의식적으로 골고루 쓰려고 노력하면 할 수는 있을 듯. 다만 이러면 보스몹 잡는데 한 세월 걸릴지도 ^^;;;

아무튼 아직 다 깨진 못했지만, 나름 이 게임으로 꾸준히 운동 중이라는 것이 요즘 나의 근황이다. 링피트로 열심히 기초 체력 채우고 건강해 지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