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는 웹툰 1

예전부터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제야 쓴다.

정년이

한국 여성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의 성장 드라마. 소재, 연출, 그림, 스토리, 주제 의식 등 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높은 완성도의 작품이다. 정년이에 대해서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정갈함”이라고 하고 싶다.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기계적이다 싶을 정도로 깔끔해서 작가분들 사실 인공지능 같은 거 아니야? 싶을 정도임ㅋㅋ 장편 연재 작품 특유의 흐트러짐 같은 것도 전혀 안 느껴지고. 너무 장점만 적은거 같은데 단점을 굳이 말하자면 아무래도 성장 스토리다 보니, 국극이라는 소재 이외에는 엄청난 새로움은 없다는 점. 굉장히 익숙함. 하지만 이러한 익숙한 감정을 여성 캐릭터들한테 느끼는 점이 좋다. (결국 찬양으로 끝남)

내 친구는 선녀보살

다음 웹툰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다음 공모전 원래 노관심인데 우연히 들어갔다가 제목에 끌려서 봤더니 와 이건 진짜 대박…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는지 대상 받아버림 ㅋㅋ 무당인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인데, 각각의 에피소드도 좋지만 중간중간에 드러날 듯 말 듯한 주인공의 사연도 흥미롭다. 판타지 소재 답게 주변 등장인물들도 독특한데, 특히 청송 캑릭터는 선악 구별이 명확하지 않으며 인간적인 감정도 별로 없어 보이는 (인간 기준에서) 사이코패스적인 느낌이 드는 신(?)이라 마음에 든다. 물론 이런 청송한테 시달리는 주인공이 좀 안쓰럽긴 하지만.. 무당 같은 한국 미신 소재 작품들은 대체로 너무 운명론적이라서 보다보면 짜증나는데 그런 쪽으로 전개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튼 강추 작품.

용의 귀로

이 글 쓰려고 마음 먹은 게 이 작품 때문임. 왜냐면 방금 2부 연재 알람이 떴기 때문ㅋㅋ 작가분이신 HOSAN님은 [여명기]를 기획+작가 분이신데 작품이 마음에 들어서 다른 연재작 검색하다가 발견하고 쿠키 태우면서 신나게 정주행 했다. 내가 어릴 때 완전히 좋아했던 슬레이어즈 풍의 판타지+로드 무비물! 거기에다가 짱 쎈 여자 주인공이 둘이나!!! 요즘 웹툰처럼 컬러 작품이 아닌 흑백 작품인데다가 연출도 예전 출판 만화 느낌이 난다. 거기다 톤을 적게 쓰면서도 G펜 느낌 나는 그림체까지 하 완전 내 취향+_+ 심지어 제목도 [용의 귀로]야… 존나 멋있어… 솔직히 너무 오래 2부 연재 안하셔서 연중될까봐 걱정했는데 딱 7개월 만에 재연재 돼서 너무 좋다. 이왕 하는거 단행본도 꼭 나왔으면 좋겠다. 작가님 사…사….좋아해요…

소라 해나

어느 날 백합 작품이 너무 땡겨서 검색해서 알게 된 작품. 케이툰에 연재 된다길래 느려터진 케이툰 앱으로 결제까지 해가며 정주행함. 다행히(?) 이젠 봄툰에서도 연재 중이라 지금은 봄툰으로 보는 중.^_^… 아무튼 초중반의 소라해나의 꽁냥꽁냥을 보고 있자면 이 나이 쳐먹고 설레어져서(^^;;) 흐흐흐ㅎㅎㅎㅎㅎ 하면서 정주행 하게 된다. 다만 태람 선배 나온 후부터는 급격히 텐션이 떨어지고 전개가 늘어진다. 태람 선배 나올 때쯤 한번 연중됐는데 이것과도 관련 있을지도? 연중이 스토리에 영향을 준건지, 아니면 스토리가 연중에 영향을 준건진 모르겠지만. 솔직히 지금 이 상태로 쭉 전개된다면 용두사미로 끝날 확률이 높다…. 작가님 힘내 주세요 ㅠ_ㅠ

해오와 사라

다음에서 애정하는 작품2. 정년이처럼 시대극이지만 인어라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도입해 본격 시대극이라는 느낌이 잘 안 든다. 제주라는 아름다우면서도 폐쇄된 공간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여성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그린 작품. 주인공인 해오나 사라 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 캐릭터나 악역 캐릭터들까지 하나같이 자신만의 이야기가 다 있으며 자연스럽게 극 중에서 전개된다. 다만 설정이나 작가의 의욕(?)에 비해 아직 경험+역량 부족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요즘엔 후반부로 접어들어 내용이 클라이막스로 향하고 있는데, 기반을 잘 쌓아 올리긴 했지만 그걸 제대로 터뜨릴만한 연출력은 좀 아쉬운 느낌. 특히 마녀와 인어들의 소원에 대한 이야기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져야 하는 부분인데 매우 아쉽다. 김빠진 콜라같았달까 -_-; 그래도 마지막이 무척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대로 멈출 순 없다

일진들이 주인공인 학원물은 거의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다. 물론 여자가 등장인물로 나오는 일진물이 아예 없진 않았겠지만 거의 남자의 시선으로 그린 작품들이 대부분. 정말 리얼하게 여자 고등학생 느낌을 잘 살렸다. 그렇다고 여자 고등학생들이 전부 저렇게 쌈질 한단 소린 당연히 아니고^^..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 프로세스가 그렇단 말임. 어른들은 예측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10대 특유의 날 것 느낌이 굉장히 잘 살아있다. 서로 죽일듯이 싫어하는 캐릭터들이 겁나 많이 나오는데 남자들이 망상하는 “보적보”스러운 것은 당연하게도 나오지 않는다. 한마디로 오타쿠스러움, 음습함이 전혀 없는 작품이다.

여기까지 일단 쓰고 나중에 이어 써야겠다..^^ 나 생각보다 웹툰을 많이 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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