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6 훈제연어베이글샌드위치

베이글을 좋아하게 된 계기를 또렷하게 기억한다. 석사 졸업을 하고 유학을 가기 전까지 약 6개월 정도의 시간동안 서면에 있는 일본어 학원을 다녔는데, 학원 건물 1층에 미스터 도넛이 있었다. 도넛은 딱히 좋아하지 않았는데 왜 들어갔었는지까진 기억이 안 난다. 들어가서 갈릭 베이글과 크림치즈, 아메리카노와 함께 시켰었다. 오븐에 넣어 따뜻하게 데워진 베이글에 발라먹는 크림치즈와 아메리카노의 맛이란. 그 날 이후 난 베이글을 좋아하게 되었다.

아무튼 제빵을 시작하면 꼭 만들어 보고자 했던 품목이었던 베이글. 때마침 연어도 땡기고 하여 훈제연어베이글샌드위치를 해먹어 보기로 했다. 원래는 앞서 말한 갈릭 베이글을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괜히 갈릭 넣었다가 실패할까봐 일단 플레인 베이글에 먼저 도전하기로 했다. 참고한 레시피는 호야TV님의 레시피이다. https://www.youtube.com/embed/Qc7blTbG9aw

오늘도 반죽은 잘 되지 않았다. 이제 슬슬 반죽기에 의심이 간다… -_-; 분명 1500w짜리로 산 거 같은데 왜 반죽이 안되는 거 같을까? 이상할 정도로 꾸준히 안돼서 신기하다.

일단은 발효.

2배로 부풀어 오른 반죽

1차 발효 후 아주아주 큰 실수를 했는데, 바로 펀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하하… 이런 실수를 ㅠ.ㅠ 

1차 발효를 끝낸 후 6등분으로 소분하여 박스에 넣고 벤치타임.

발효하는 동안 유튜브에서 본 크림치즈 프로스팅 준비. 그냥 크림치즈에 쪽파를 넣은 것이다. 근데 그냥 호야TV 영상에 나온 프로스팅을 만든게 더 나았을 듯..

벤치 타임 이후 성형하고, 2차 발효. 근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실리콘판에 했는데 정말 큰 실수였다….

귀엽게 잘 발효가 되었구나!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부턴 그냥 하던 대로 박스에 발효한다 꼭 ^_^…

그런데 바닥도 저렇게 실리콘에 들러 붙어서 안 떨어질 정도였으면 박스에다고 했어도 마찬가지였을지도?

아무튼 저렇게 되어버리는 바람에, 다시 성형을 하는 수 밖에 없었다. 2차 발효 이후 성형하면 안된다는 글을 봤지만 어쩔거야, 저 상태로 구울 순 없잖아…ㅠ_ㅠ 

아무튼 다시 성형을 하고 끓인 설탕물에 살짝 데쳤다. 그리고 200도에서 12분간 굽굽. 

결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구움색이 왜 안 나는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라보니 구멍도 송송 나 있었다.

이번 제빵은 실수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이유가 감도 안 잡힌다 ^^;;; 

담에 만들 땐… 더 잘해야지 ㅠ_ㅠ 하고 생각할 뿐.

하루 정도 지나서 쿠팡에서 산 훈제 연어와 프로스팅을 바르고 먹었는데. 

일단 베이글은 하루 지나니까 확실하게 더 맛 없어졌다 -_-;; 그래도 만든 직후는 먹을만 했는데. 하루 지나니 정말 맛이 처참했다. 그리고 훈제 연어 상태도 그닥 -_-; 인터넷에서 고기 사지 말자는 결심을 또 해 본다. 

아무튼 정말 좋아하는 품목인데 베이킹 1개월 경력에 최대 실패를 해버려서 너무 슬프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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