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의 게으름이 도지고 있군. 근 3주 만의 일기. 솔직히 3주간 뭔 일이 있었는지 생각이 날 듯 말 듯. 생각이 나는대로 적어보자면,

#1. 11월 9일에 서면 퍼x트 베이킹에서 처음으로 “원데이 클래스”라는 것을 들으러 갔다. 인스타그램에서 선착순 29000원이라고 광고하는 바로 그곳.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데이 클래스가 이런 느낌이라면 더 이상은 돈 들여서 들을 필요 없을 것 같다.”랄까. 29000원이라는 가격이 원클 가격치곤 무지하게 싸기 때문에 크게 욕하지는 못하겠지만 “앞으로 거기에서 더 듣고 싶지는 않은” 정도는 되었다. 원래 11월 30일에 마카롱 수업도 신청했는데 이건 2.9만원도 아니고 6만원을 내고 들어야 하는 수업이라 그 값을 못할 것 같아서 그냥 환불해 달라고 했다. 나도 학원 강사의 입장이라 “음 난 저러면 안되겠군”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좋은 반면교사였음.

#2. 아무튼 그 날 (우연히) 역시 서면에 있는 코x아요리아트 아카데미란 곳에서 상담(?)을 받게 되었다. 원래는 그냥 가격이 궁금했을 뿐인데 상담 받으러 오라고 해서, 마침 그 날 원클 때문에 서면에 가니까 간 김에 한번 얘기를 들어보자 하고 갔다. 상담하시는 분은 열정적으로 제빵제과 커리큘럼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솔직히 겨울이 아닌 봄이나, 혹은 거리가 더 가까웠으면 정말 혹해서 다녔을지도… 하지만 나의 시간상 매일 서면에 9시까지 가서 3시간을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여서 거절. 조금 미안해졌다. 상담사분 만약 제과제빵 학원에 가게 되면 꼭 거기로 갈게요…

#3. 그 후 2주간 별 일 없었다(?). 여수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했다가 전날 너무 피곤해서 수수료 내고 취소한 게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이렇게 다시 코로나가 퍼지다니 -_- 하 정말 짜증나네. 순간이동 능력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4. 요즘에는 새로운 취미를, 그것도 밖에서 햇빛을 볼 수 있는 아웃도어 취미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올해 충동적으로 저지른 몇 가지 일이나 구입 중에 성공한 것이 베이킹 밖에 없다니 슬프다. 리디페이퍼 프로도 사놓고 담도백경 만화책만 보고 냅뒀고 -_- (너무 느려서 답답…) 구글 홈미니도 거실에서 넷플릭스 보려고 산 건데 충실하게 컴퓨터로 보는 중 -_- 그래도 가장 많은 돈을 들였던 베이킹라도 꾸준히 흥미 가지는게 어디냐 싶다.

#5. 그런 의미에서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취미는 바로 자전거. 난 운동을 아주 싫어하는데 그나마 “재미있던” 운동은 자전거랑 수영이었던 것 같다. 다만 수영은 내가 뚱뚱하기 때문에 + 위생 문제 때문에 도저히 못할 것 같고. 그런데 하필이면 계절이 겨울이네? 이제 추워서 못 타네? -_-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 며칠 간 열심히 자전거 검색을 했다. 그런데 나의 작은 키에 맞는 사이즈의 자전거는 잘 없더라고 -_- 하이브리드나 로드 자전거로 생각 중인데, 처음에는 예산을 30만원 정도로 잡았는데 어느새 60만원대를 검색하는 자신을 발견 ㅋㅋㅋ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공장이 제대로 안 돌아가서 자전거도 사기 힘들더라. 강제로 지름신 누름버튼 눌린 상태. 다행이라면 다행이가…

#6. 일단 자전거를 사놓고 리페프처럼 그냥 쳐박아 두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한번 자전거를 타보기로 했다. 우선은 자출용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체력테스트랑 시간테스트겸, 온천천에 있는 자전거 대여점에서 아무 자전거나 타고 고고씽. 가는데에 25분, 오는데 20분 걸렸다. 자전거를 탈 때는 딱딱한 안장 때문에 엉덩이 아파 뒤지는 줄 알았는데 타고 나니까 허벅지가 아파 뒤지는 줄 알았다. ㅋㅋㅋ 그래서 결국 근육 이완제를 먹었다. 자신감이 조금 꺾임ㅋㅋㅋ

#7. 하지만 생각보다 힘들어서 오히려 운동이 되고 좋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타고 나서 만족도도 높았달까. 존나 힘들면 때려치려고 했는데. ㅋㅋㅋ 그리고 자전거를 사려면 꼭 최소 못해도 하이브리드로 사야겠다 싶었다. 하지만 자전거를 사려니까 이번에는 자전거 도난이 걱정이 되는 ㅋㅋㅋ 하. 일단 자전거 품절 대란이 끝나면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다.

#8. 오늘은 여기까지 적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