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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25 엠마 DVD 코멘터리 (8)
만화&애니2007/01/25 20:57
뜸 들이면서 보다가 이번에 한꺼번에 몰아서 봤습니다. 아, 이제 미뤄둔 DVD 다 보고야 말테닷 T.T

코멘터리는 코바야시 감독, 원작자인 모리 선생, 시대 고증을 하신 무라카미 리코씨 이렇게 세 사람이서 했습니다. 다른 애니의 코멘터리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엠마] 같은 경우 상당히 대화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화면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할 말을 다 못 할 정도더군요.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일단 세 사람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고, 작품 특성상(?;) 자잘한 설정들이 많아(물론 내용진행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것들이지만;) 이걸 아주 열심히 설명하더군요. 모리 선생은 시종일관 으흐흐, 하하핫~ 등등의 호쾌한(?) 웃음소리를 내며 좋아하고. 특히 감독-모리 선생의 대화가 재밌어요. 대충 이런 분위기입니다.

(엠마가 머리를 푸는 장면이 나옴)
감독 : 이 장면을 모리씨에게 보여드렸는데.
모리 : (웃음)
감독 : 모리씨가 이걸 보시더나 "감독님, 이 장면 에로하네요+_+" 라고 말씀하셔서.
모리 : (계속 웃음) 에로하잖아요~
감독 : 아니... 어째서요?;;;;;;;;;;;;

설정 설명도 많았지만 그래도 코멘터리의 상당 부분은 잡담입니다. 모리 선생이 어떤 장면을 보고 좋아 죽을라고 하면 옆에서 무라카미씨와 감독이 살짝살짝 츳코미를 넣어주는 것이죵 :-)

엠마 애니메이션판의 경우 그다지 좋은 말을 못 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 역시 살짝 실망했었고. 하지만 코멘터리의 감독 말을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신경 썼더라고요(특히 하킴걸즈;들이 춤추는 장면은 직접 인도의 화질 나쁜 VCD를 봤었다나;). 감독은 화면을 보면서 "이 부분은 이런 의도로 만들어 봤습니다.", "이 장면은 이러이러하니까 은은하게 처리했습니다" 하고 열심히 설명. 나머지 두 사람은 오~오~ 하면서 연신 감탄. 하지만 정말 신경 쓰지 않으면 제대로 눈치채지 못할 장면들도 많았기 때문에 잘 전달이 안된 것 같아요. 너무 디테일한 부분, 특히 소품에 대한 것만 신경 쓴 것 같달까요. 여전히 전체적으론 덜컹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기는 조금 더 나아지길 바랍니다.

사실 이제 더 이상 말할 건 없네요. 말 그대로 코멘터리니까. 하지만 대충 만든 것은 아니어서 엠마 팬들이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모리 선생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설정을 만들어 놨더군요. 그 중 기억나는 몇개만 적어보겠습니다.

엘레노어는 세 자매의 막내다.
- 모리 선생이 아무렇지도 않게 '엘레노어는 세 자매 중 막내로 설정했습니다.'고 말하더군요. 원작에서는 엘레노아의 자매는 모니카만 등장하잖아요? 그럼 나머지 한명은 어디에? (←어디랄 것도 없이 그냥 시집 간 거겠지만;)

켈리 부인은 윌리엄 뿐만이 아니라 그레이스도 가르쳤다.
- 일단 설정상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데 은사가 돌아가셨는데도 윌리엄, 그레이스 누구도 신경 안 쓰는 듯한 모습. 다리를 다쳤을 때에는 아버지까지 대동했으면서 정작 돌아가셨을 땐 아무런 말도 안하는 모습이 괘씸하군요. --;

아서는 스포츠를 잘 한다. (특히 보트)
- 이런 설정이 있었을 줄이야... 사실 스토리와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지만 --;. 아서가 학교에서 기숙사 감독인가, 어쨌든 우수한 학생만이 할 수 있는 위원을 하게 되었다는 건 원작에도 나오지요. 그 시절에는 이런 학생들은 스포츠를 잘하는 건 당연한 거였답니다. (뭐 저야 이 시대는 잘 모르니까 그러려니;) 아서 그런 쿨한 얼굴을 하고 열심히 보트라니...(생각해보니 보트 타는 장면이 나오긴 나오네요. --;;)

엘레노아와 그레이스의 친구인 수다쟁이 3인방의 설정
- 정확히는 옷 설정인데... 나름대로 각각 정해놓은 성격(--;) 같은 것이 있어서 그 성격에 맞춰 의상을 그렸다고 하네요. ……흠;

이 외에는,
리처드와 스티븐슨은 어렸을 때부터 알던 사이이다.
애니(엘레노어의 메이드)는 보모 출신이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설정들이 있었는데 더 이상 생각이 안 나는군요. 'ㅂ'); 생각보다 많은 걸 설정해 놓은 듯 싶습니다. 파악할 수 있는 것들도 있었고 "대체 이런 걸 왜 설정해 놓은거야?" 싶은 것들도 있었고...^^;;


(+) 그나저나 제가 예전에 오픈케이스 글을 올리면서 파란색 센스가 끝내준다고 욕했는데, DVD 특전으로 있는 TV CM 을 보니 일본판도 퍼렁이로군요. 대체 케이스 색을 퍼렁이로 고른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 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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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5 20:57 2007/01/25 20:57
Posted by cel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