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정말 놀랬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 사람은 (좋은 의미의) 싸움꾼이기 때문에 퇴임 후에도 어떤 방법이든지간에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뇌물 사건으로 인해 날 한번 놀라게 하더니, 23일에는 놀라게 함과 동시에 슬프게 하더군요.
-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기본적으로는 연민, 슬픔, 안타까움 정도입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자살을 하다니 이렇게 나약한 사람이었나! 란 식의 반응이나, 왜 살아있을 땐 그리도 욕하더니 죽고 나니 다들 슬퍼하냐고 되묻는 반응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해 화가 났지만 화를 낼 기력이 없더군요.
- 29일 있었던 영결식은 보지 않았습니다. 전 23일 이후에도 펑펑 울지는 않았는데 (다만 눈시울이 붉어지는 정도) 영결식을 보면 정말 눈물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요. 오늘 일이 있어 복사집에 들렀는데 복사집 아주머니가 영결식 중계방송을 보시면서 울고 계셔서, 저 역시 울게 될까봐 괜히 나와서 서성거렸습니다. 나온 김에 저도 소액이나마 참가를 했던 광고가 실린 경향과 한겨례 신문을 사려고 했는데 정말 없더군요... 죄다 그 빌어먹을 좆중동 뿐이고.
- 너무 얘기가 두서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