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와 노는건 재밌는걸지도....
가장 나이가 많은 사촌 오빠가 결혼을 해서 벌써 큰 애가 7살입니다. 여자애. 설까지만 해도 그다지 친하지 않았고 말도 거의 안했는데 이번 추석 때는 얘랑 꽤 재미나게 놀았네요. (정신연령이 7살과 비슷하다는 의미인가...)
올해에는 친척들이 거의 모이지 않아서 조카 두명을 포함해서 10명 정도 모였었어요. 사촌들 중 온 사람은 그 큰 오빠 뿐이고(이 쪽이야 이젠 제사를 모시는 사람이 되었으니 그렇다 치지만) 저희 동생도 일이 있어서 안 왔고 다른 사촌들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다들 오지 못했거든요. 미리 안온다는 얘기를 들었었기 때문에 엄청 불편하고(어른들만 있으니까) 재미없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조카랑 잘 놀다 왔습니다.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잤기 때문에 큰 집에서 하품 찍찍 하고 있는데 조카가 다가오더니, 뭐 이런 저런 얘기 도란도란 하고(...지금은 무슨 말이었는지 생각이 안납..) 서로 책도 읽어주고 했습니다. 챔프에서 하는 [마징카이저]도 같이 보고 말입니다. (...) 내년이면 초등학교 가는데 애가 생각보다 얌전하고 똑똑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애들은 시끄럽다는 이유로 좀 꺼리는 편인데 적당히 얌전해서 다행 =_=
동화책을 읽는데 그 애가 고른 책이 [장끼와 까투리]였습니다. 근데 제가 잘못 알고 있던 단어가 있더라고요;; "건네주다"란 단어를 이때까지 "건내주다"로 알고 있었습니다. 전 제가 아는 게 맞는 줄 알고 '쯧쯧쯧, 동화책에서 맞춤법을 틀리다니-_-'라고 생각했었는데 방금 검색해보니 제가 틀렸네요;; 하여튼간에, 그 동화책에는 7살짜리가 보기엔 좀 어렵지 않은가~하는 단어들도 있었습니다. [장끼와 까투리]의 내용을 애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이 동화책을 쓰신 분의 창작인지 잘 모르겠지만 마지막엔 재혼을 한 장끼와 까투리가 바다로 가서 조개가 되더군요. 전 입시의 영향 탓인지 이 소설 하면... 역시 '유교 문화가 어쩌구 저쩌구' '제가 문화가 어쩌구 저쩌구' 뭐 이런 것만 떠오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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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처음에는 친척집에 가기 싫어서 뒹굴뒹굴 거렸는데 생각보다 즐거운 추석이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