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도 보급판 신세에서 벗어나고 좀 제대로 된 DVD를 모으기로 결심한 후 두번째로 산 작품, 엠마. 이 블로그에 꾸준히 오는 분들은 다 아시다시피 전 [엠마]의 상당한 팬이라 예약으로 8만 5천원이라는 싸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질렀습니다. 17일 배송해서 18일 토요일 도착.
미리 쇼핑몰에 뜬 박스와 디지팩 사진을 보니 OTL ... 무려 겉박스는 갈색, 안쪽 케이스는
원색 퍼렁이라는 압박스런 색 배합... 그래서 기대치를 대폭 낮췄습니다. 기대를 최대한 버리고 조심스럽게 포장을 뜯고 보니...

덩그라니.
…….
…….
왼쪽에 보시면 구겨진 모습이 확연히 보이지요. 하드커버가 아니라 얇은 상자라서 그렇더군요. 따지기도 뭣한 부분이라 짜증이 확... 왜 박스를 하드커버로 만들지 않은 건지 궁금.

1권 모습. 수전증이 (...)
나왔습니다, 우리의 퍼렁이.
직접 보니 생각보다 훨씬 흉함. =_=
아놔 OTL 그냥 갈색으로 무난하게 해주면 어디 덧난답니까.

안쪽
뭐 그냥 무난. 딴지 걸고 싶은 부분이 전혀 없는 건 아닌데, 왠지 까다롭게 구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그냥 패스.

서로 색이 다른....
제발 부탁인데, 퍼렁이로 정했으면 차라리 이것만이라도 잘 지켜줬으면 합니다. 혹시 저걸 "의도적으로 색을 다르게 했다"고 생각하는 분들 없으시죠? 정말 이런 거 꼼꼼히 만들 수 없나요... 전 이제 제일 짜증납니다.

특전
아직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일본판에도 있는 특전. 특전은 일본판과 동일.

역시 구겨진 모습.
개인적으로 다른 건 그렇다치고 정말 저따위 팩키지 =_=...
딱 책 주문했을 때 모서리 부분이 구겨졌을 때 느껴지는 기분 더러움과 동급.
아니, 이건 8만 5천원짜리란 점에서 훨씬 기분이 더 나빠지는군요.
대원이 어떻게 DVD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지만, 이번에 처음 사본 저로서는... 참 여기 할 말 없게 만드네요. 솔직히 12화짜리의 [엠마]를
8만 5천원이라는(참고로
정가는 10만원) 가격에 낸다길래 팩키지에 엄청 공이라도 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실망스러운 퀄리티라니...
우리나라 DVD 시장 죽어가는 것도 알겠고
(네 그래서 산겁니다?), 말도 안되는 할인가격으로 파는 것도 별로 곱게 보이진 않지만, 그나마 제대로 된 작품 좀 낸다고 이런 가격이 용서가 되는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뭐 3만원 이런 가격에 팔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좀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줬으면 하는 겁니다. 그리고 위의 퍼렁이 색깔처럼, 제발 제품 좀 꼼꼼히 만들어줬으면 좋겠고요 -_- 한국어 더빙 안 들어가는 것도 짜증납니다. 사무라이 참프루는 멀쩡히 있는 더빙도 안 넣었죠. 그래놓고 박스 한개당 6만원 넘게.... 잘한다 이 놈들아.
그냥 특전으로 들어간 코바야시 테츠오 감독 + 모리 카오루 + 무라카미 리코씨 대담이나 보면서 마음 달래야겠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