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10월 말에 이어 또 제주도에 갔었습니다. 이번에는 학회가 아니라 순수히 놀러 갔어요.
아침에 거의 첫 비행기로 제주도에 8시 쯤에 도착.
미리 예약해 놓은 렌트카를 가지고 일정대로 우도->성산일출봉->섭지코지를 가려고 했...습니다만,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로 인해(-_-) 우도는 아예 배가 뜨지를 못해서 가지 못했습니다. 진짜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엄청 따뜻하게 입고 갔다고 생각했는데도 추워서 ㄷㄷㄷ
어쩔 수 없이 성산 일출봉에 갔습니다.
가기 전에 커피 한사발씩 들이키고 일출봉 고고씽.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는 않더군요. 원래 등산 같은 거 쥐약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올라온 거 보면;; 하여간 올라간 풍경은 정말 좋더군요. 다만 시기가 겨울에 와서 그런지, 사진으로 보던 초록이 우거진 모습은 아니어서 아쉽...ㅜ_ㅜ 제주도 여행은 이런 경우가 많았어요. 다음에 올 땐 여름에 와야지...
그렇게 2~30분 정도 사진 찍고 놀다가 하산.
내려오니 시간이 12시쯤 되어서 근처의 식당에서 전복죽과 옥돔 구이를 맛나게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_-b 옥돔구이 최고! >_< 오는 길에 제주도 공항에서 사올까 하다가 비싸서 gg;;
그리고 간 곳은 올인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섭지코지...인데 전 올인을 안 봐서 이런 데가 나온줄은 잘 모르겠고;;; 하여튼 가긴 갔는데 바다 바로 옆이라 그런지 역시 바람이 굉장하더군요. 여기도 외국인은 정말 많았습니다. 하여간 길도 예쁘고 늘어선 건물들도 예쁘고... 일종의 산책로라고 보면 될 듯. 등대에도 올라가서 사진 찍었는데 너무 웃기게 나왔더군요. 이 블로그 정책 상(?) 제 개인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

2009.12.16 제주도 섭지코지
...이 사진들 보고 정말로 디카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핸드폰 카메라 설정도 잘못해서 정말 이상하게 나왔네요. ㅠ_ㅠ
그런 다음 '선녀와 나무꾼'으로 이동해서 두당 6천원이라는 나름 거금(;;)을 내고 관람. 선녀와 나무꾼이라길래 대체 뭐 하는 곳인가 싶었더니... 5~60년대의 생활상? 뭐 그런 것들을 꾸며놓은 곳이더군요. 솔직히 테마가 너무 어정쩡한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그래도 돈 6천원 값은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_-;
일단 16일은 여기까지 관람하고, 펜션으로 고고씽.
저녁은 붉은못 허브팜의 거대한 햄버거를 먹긴 했는데... 그냥 거대한 햄버거였지, 뭐 실제로 대단히 맛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주인 아줌마 아저씨들이 굉장히 친절하셔서 서비스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건 좋았습니다. :)
그리고 신나게 포커를 쳤는데 (-_-;;;) 실험실에 가장 늦게 들어온 막내가 포커를 너무 초반에(3판만이었나..) 띄워버리는 바람에 분위기 급짜식. 대신 그 외에는 제가 거의 이겨서... 전 다행히 포커로 잃은 돈을 만회하긴 했습니다. ;; 하긴 저도 이렇게 잘 되는 건 그 날이 처음이었음.
17일 오전에는 제주도에 있는 모 대학의 모 랩과 조인트 미팅이 있었고 그 뒤 점심은 늘봄 흑돼지라는 유명한 제주도 음식점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는데 솔직히 그 정도까지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하지만 얻어먹었으니 뭐 만족은 합니다만...
오전부터 눈이 오긴 했는데 오후부터 본격화. 제주도는 정말... 그 좁은 섬에서 어찌나 장소마다 날씨가 다른지... -_-;; 하여간 산굼부리에 가기로 했는데 가는 길에 눈이 정말 엄청나게 많이 왔습니다. 도로도 막 통제되고.... 그래도 일단 갔습니다만. 사실 다른 구경들보다, 차 안에서 눈 구경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요즘에는 제가 사는 남쪽에도 눈이 많이 내리긴 하지만, 그래도 17일날 제주도에서 본 눈발이 제가 본 눈발 중 최강이 아니었나 싶어요. -_-a; 열심히 폰카로 찍어대긴 했습니다만 별 성과는 없는 듯...;

2009.12.17 산굼부리 가는 길
그 다음에는 신영영화박물관이란 곳에 갔는데 일단 너무 허접해서 할 말이 없더군요. 그 뒤의 산책로는 또 예뻤습니다만, 박물관 자체는 너무 볼 것이 없어서 안습. -_-; 뭐, 더 할 말이 없군요.
그리고 펜션으로 고고씽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겨서 (귀찮아서 이 얘기는 생략. 다시 생각하면 열 받기도 하고 -_-) 다른 펜션으로 옮겼습니다. 다들 너무 피곤해서 자려...고 했지만 마지막으로 한번만 포커치자(...) 싶어서 다들 쳤는데 이게 왠걸. 첫날에 포커를 띄운 녀석이 이번에는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띄우고^^^^^^^^^^^^^^^^진짜 포커랑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이틀 연속으로 보게 될 줄이야^^^^^^ 그것도 한 사람이 두개를 전부 띄우다니... 이건 사기야!!! ㅠㅠ......
마지막 날에는 체크아웃 직전에; 일어나서 느릿느릿 천제연 폭포로 갔습니다. 다행히 전날인 17일보다는 날씨가 좀 풀렸더군요. 춥긴 추웠지만 바람이 덜 불어서 그나마 나았어요. :)

2009.12.18 제주도 천제연 폭포
이 뒤에는 트릭아트뮤지엄에 가서 또 사진을 펑펑 찍었는데 거진 이건 개인 사진이라 올리기가 뭣하군요. 하여간 가보니 제가 상상했던 거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사진 찍는 재미는 그럭저럭 있었습니다. 근데 재미있게 사진 찍기가 은근히 힘들어요. -_-a 센스있는 포즈 잡기도 힘들고. 그래도 제주도 가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뒤! 제가 이 제주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는! -_-; 테디베어 뮤지엄으로 고고씽!
우와, 사실 크게 기대한 것은 아닌데 생각보다도 훨씬 괜찮아서 정말 놀랐습니다. >_<!
일단 인형들이 전부 예뻐요. 그리고 잘 꾸며놨고... 딱 나오기 직전에 테디베어샾이 있어서 참 이 사람들 장사 수완이 보통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한바퀴 쫙 돌면 왠지 뭔가 사야할 것 같거든요. 다행히 전 금전이 없어서 사는 건 없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하나씩 다 사고...

2009.12.18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
그 뒤엔 오설록 녹차밭으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먹고, 도라지에 가서 저녁을 먹은 다음 저녁 8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
흠... 눈이 많이 와서 고생을 많이 하긴 했지만; 그래도 전 눈 구경이 제일 기억에 남고 (부산에는 오지 않았다더군요) 즐겁기도 꽤 즐거웠습니다. 다음엔 여름에 가보고 싶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