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식회사 천재 패밀리 by 니노미야 토모코 (1~6권)
: 최근에 나온 애장판(전 6권)으로 감상. '노다메 칸타빌레' 가 비교적 큰 뼈대를 중심으로 자잘하게(?) 잔가지를 친 형태라면 이 쪽은 잔가지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흠, 표현력 부족으로 말하기가 힘들구만; '노다메의 성장(?)과 사랑' 이라는 비교적 구체적인 주제가 전면에 드러나는 '노다메 칸타빌레'와 달리, 이 만화는 직접적인 주제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나름대로 나츠키의 성장...이 주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고 (…)
애장판이다 보니 두께가 좀 두꺼운데, 니노미야 특유의 개그와 주구난방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는 좀 참기 힘들었다. 하지만 정말 웃긴게, 이게 마지막에는 어찌어찌 잘 수습이 된다. 중간까진 너무나 얘기가 안드로메다로 가서 굉장히 걱정했었는데 어느 순간 정리가 되었단 말씀. 나름대로 작가는 이런 끝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제목도 '주식회사 천재패밀리' 니깐-_-) 너무나 잘난 주인공들이 재수 없었다는 거 빼곤, 노다메 이상으로 따라가기 버거웠긴 해도 꽤 즐겁긴 했다.
흠 그래도 난 이 작품보다는 작아도 알찬 '그린' 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든다.
2. 메리 고드윈 by 박설아 / 유진수 (1~2권)
: 2권 완결이라는 말에 응? 싶기도 했지만 어영부영하게 끝내지도 않고 상당히 그럴싸하게 결론이 나왔다. 메리 고드윈이라는 사람은 실존하지만 쟝이란 인물은 이 만화에서 만들어진 사람인데, 나름대로 픽션과 논픽션이 잘 이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장르 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꽤 예상하기 쉬운 결말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겐 "오오" 싶었지. 예상하기 쉬우면 또 어때? 상당히 설득력 있었는걸.
물론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잘 수습되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호흡이 빠르지 않았나 싶다. 특히 런던으로 돌아오고나서의 얘기는 정말 좀 빠른 것 같은데... 세 권짜리로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지도. 그리고 확실히 경험부족으로 작화에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하지만 작가들이 나랑 동갑(하하하 여기서 눈물 한바가지)이라 프로 작가 경력이 길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 두 권에서도 상당히 그림이 괜찮아지는 게 느껴지고... 다음 작품은 더 괜찮아질거라 생각.
3. 충사 by 우루시바라 유키 (1~6권)
: 이걸 처음 봤을 땐 '백귀야행' 과 좀 비슷하려나...싶었는데, 좀 성격이 다른 작품이다. '충사' 쪽이 훨씬 더 '자연주의'에 가깝다. 이 작품에 나오는 <벌레>의 특성 때문인지 꼭 슬픈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님에도 고독하고 쓸쓸한 느낌이 드는데, 그런 면에서 스피츠와 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멋대로 생각하는 스피츠 팬…).
<벌레>(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벌레'가 아니다.)라는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 얘기를 엮어나가는 솜씨가 정말 대단. 일단 벌레라는 존재를 만든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이 것 뿐만 아니라 세계관 역시 굉장히 공고하다. 아예 없는 존재를 만든다는 게 굉장히 힘들텐데 나름의 법칙을 이렇게 잘 지키다니 =_= 게다가 이야기 하나하나도 정말 훌륭하다, 정말 상상력이 뛰어난 작가란 이 작가를 두고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지금 애니메이션이 방영중이고 (상당히 호평인 듯) 조금 있으면 오다기리 죠 주연으로 영화화 된다고 하던데... 사실 영화는 정말 좀 걱정된다. 나 역시 오다기리 죠를 좋아하지만, 깅코와 오다죠라니 정말 이미지 안 맞다, 하하하하.... 그리고 이 얘기를 대체 어떻게(!) 실사화 한다는 것인지? 요즘 일본에서 만화 원작으로 뭐 만든다는 얘기만 나오면 겁부터 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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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25 만화책 잡담 (2006/02/25) (4)
분류없음2006/02/25 2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