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MBC에서 방영하던 수목드라마 [히어로]가 끝났군요.
같은 시간대에 방영했던 [아이리스]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인기, 그리고 히어로 방영 전 같은 시간대에 방영했던 [맨땅에 헤딩]의 부진한 시청률, 그 외에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시청률 면에서는 그다지 큰 빛을 바라진 못한 드라마입니다만, 전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전 [히어로]라길래 정말 히어로가 나오는, 다소 만화적인 스토리의 드라마일거라고 지레 짐작했습니다만 실제로는 작은 신문사의 기자(와 친구들)가 대기업 총수의 비리를 파헤친다는 스토리입니다.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실제 국내에 있었던 사건들이 모티브가 된 부분도 많은 듯, 덕분에 상당히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시청률 높으면 조기종영될 드라마"라는 팬들의 자기 위안적인 말이 나오기도 했지요. 그만큼 (드라마의 완성도와는 무관하게) 비판 강도는 높은 편입니다.
이준기나 윤소이, 엄기준은 전혀 관심이 없는 배우들이었는데 이번 드라마로 인해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특히 이준기의 경우 열심히 하는 배우라는 인상은 있었지만 제 취향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캐릭터도 제가 좋아하는 유형일 뿐더러 연기도 괜찮은 편이라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 같습니다. 윤소이도 이름 정도만 기억하는 배우였는데... 호감이 가고요. 다만 드라마 후반부엔 활약이 덜해서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 연기의 최고봉은 이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공칠성 사장 역할을 하신 주진모씨. (젊은 주진모 말고;;)
특히 처음 검찰에 잡힌 후 풀려날 때와 윤소이를 납치했을 때의 연기는 너무 후덜덜... 드라마보다는 영화에 나오셔서 절대악(...)의 모습을 후덜덜하게 보여주실 날이 반드시 오길 바랍니다. 너무 아깝거든요.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는 긴장감이 약간 부족한 것이려나요. 마지막편도 그답지 않게 너무 일이 잘 풀린달까, 급하게 진행된달까... 하는 면이 없잖아 있었네요. 딱 1회 정도만 더 했으면 좋았겠지만 시청률도 그렇고... 더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쉽군요.
찾아보니 PD인 김경희씨와 시나리오 작가인 박지숙씨는 이렇다 할 대히트작을 만드신 분들은 아니시던데... 하지만 앞으로 기대하고 싶습니다. 특히 김경희씨는요.
앞으로 이런 드라마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드라마로는 [얼렁뚱땅 흥신소] 같은 것이 있는데... 이런 드라마들은 모두 시청률이 좋지 않네요. 아쉽습니다. 노골적인 러브라인이 없으면 안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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