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에 20060201이라고 적는 거, 약간 어색하네요. 으아~ 벌써 2006년이라니. 2000년이 되었을 때 밀레니엄(실제로는 2001년부터.)이다 뭐다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나 흘렀습니다.
─ 설날은 잘 지냈습니다. 외가 쪽은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모이지 않네요. 물론 이모들은 간간이 만나기도 해요. 서울에 있었을 땐 둘째 이모랑, 부산에서 학교 다니기 시작하고부터 큰이모, 넷째 이모랑 자주(?) 만나고 있거든요. 친가 쪽은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명절이나, 무슨 큰일이 아니면 잘 모이지 않아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가족이 참여하지 않는 쪽이겠죠. 다른 사촌들은 할머니댁에도 자주 가고 하는 모양이에요. 친가 쪽은 확실히 좀 불편합니다. 물론 친척들 너무 싫어! 이 정도는 아니지만…. (인터넷에 올라오는 친척들의 횡포(?)에 관한 글을 보면 우리 집은 참 무난하고 평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그래도 이제 사촌들도 저도 나이가 어느 정도 차니까, 편해진 점은 있네요. 물론 나이가 더 먹으면 결혼이다 취직이다 압박이 들어오겠지만, 큰집의 출가한 자식들을 제외하곤 아직은 모두 대학생이니까요. 그다지 터치는 없는 편이군요. 나름대로 자율성(?)을 인정해준달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설에는 사촌들끼리만 산소에 갔습니다. 확실히 어른들도 겉으로 내색은 안 했지만 산소 가는 걸 상당히 귀찮아 하셨던 게 분명해요 -_-;;그러니 우리끼리 보내지. 우리끼리 보내는 데에는 "너희끼리 적당~히 대~충 지내고 오거라" 라는 의미가 있지요, 넵. 그래서 그냥 간소하게 대~충 지내고 왔습니다-
세뱃돈은... 사실 전 당연히 올해부터는 안 받겠지- 라고 생각했는데요. 올해 제일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_-; 앞서 말했다시피 이제 우리 동생이 대학생이 되니까, 사촌들 모두가 대학생이 되는 거거든요. 나이도 어느 정도 먹었겠다, 인원도 적겠다(친가 쪽 인원이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이젠 세뱃돈은 안 주겠지- 라고 혼자 막연히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_-;; 평소 안 주던 분들도 갑자기 주셔서 놀랐어요. 보통 큰아버지-큰어머니 라면 그냥 두 분 중 한 분에게만 받았는데 올해는 다 받았거든요. -0- 많이 받으면 좋은거!.... 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지만. 흐음. 사실 이게 다 빚이니까요. 이 정도 주는 것에는 무언가의 대가를 바란다는 의미.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무 딱딱한가? 하지만, 우리 집 경제사정-친척 경제사정을 어느 정도 아는 지금으로서는 그런 식으로 해석할 수밖에.)
─ 하여튼 좀 늦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