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를 먼저 봤지만 [시간을 건너온 소녀]부터 간단히 감상을 쓰자면...

'시간을 건너온 소녀'

시간을 건너온 소녀

솔직히 처음 봤을 땐 에게게, 란 생각이 들었는데 의외로 후반부는 꽤 마음을 울리더군요. 전 단순히 일상 속의 비일상을 얘기한 작품일 거라 기대하고 간 거였기 때문에 후반부에 밝혀진 부분이 좀 마음에 안 들었는데(얘기가 너무 커질까봐) 다행스럽게도 어색하지 않게 작품에 잘 녹아들어 갔습니다.

좋았던 장면은 GV 시간 때 어느 분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주인공 마코토가 달리는 장면이 길게 나오는 부분. 이 부분이 배경음을 완전히 죽이고 마코토의 숨소리만 들리거든요. 꽤 좋아요. 솔직히 마코토 성우는 부분부분 연기가 조금 거슬렸었는데 달리는 장면만으로 용서...

다만 중간중간에 나가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 위에 썼던 그 반전이 싫어서 간 사람들도 있었을거에요, 분명. 끝까지 봤으면 별로 안 거슬렸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근데 하고 싶은 말은... 저도 재밌게 보긴 했는데, 이 작품이 앞도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인 건 아닙니다. 애초에 작게 만든 영화에요(굳이 비교를 하자면 [베스트 극장]의 애니메이션 버전?). 이 정도의 느낌인데,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게드전기]가 너무나 악평을 받은데다 [시간을 건너온 소녀]의 감독인 호소다 마모루씨와 지브리 간에 있었던 일 등이 화제가 되면서- 물건너 한국에선 너무 과하게 기대작이 되어버린 듯 하네요. '너무 큰 기대감'을 가지고 봤다간 실망할 수도 있겠습니다. 큰 욕심이 없는 작은 영화에요. (재차 강조)

GV는 꽤 길게 했었습니다. 질문도 꽤 많이 나왔고 호소다 감독도 엄청 길게 대답하고. GV 를 30분이 좀 넘게 했는데 이거 끝나자마자 다들 우루루 나가서 싸인 받으려고 하더군요. ^^; 전 종이가 없었던대다가 살아남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그리고 귀찮아서) 그냥 나왔지만요. MP3로 대화 내용을 녹음하긴 했는데 질문자(관객)의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제대로 녹음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들어보고 괜찮으면 언제 한번 올리지요. ^^;

하여튼 꽤 알찬 만화니 개봉하면 한번쯤 보시는 것도. :-D



(+) 앞서 [파프리카]를 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작화가 약간 별로입니다. 특히 포스터나 다른 일러스트들이 줬던 느낌에 비하면 한참 별로. 그래도 다른 건 좋아요, 다만 다른 부분이 좋으니까 작화가 조금 아쉬운 거죠. ^^;

(+) 그리고 국내에선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번역하는 분이 많은데 달려서 뭐 어쩌는 건 아닙니다.
2006/10/14 23:00 2006/10/14 23:00
Posted by c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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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산국제영화제 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 를 보고 왔습니다.  Delete

    2006/10/15 01:36 Tracked fromhmlee의 잡담블로그

    부산에 살면서도 지금까지는 한번도 영화제에 가보질 못하였었는데 이번에 마침 기회가 되어 오늘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 영화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

  2. 시간을 건너온 소녀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2006) ★★★★★  Delete

    2006/10/17 19:19 Tracked fromHealing Process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시간을 건너온 소녀 -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맞는 듯 하지만, 영화제명은 시간을 건너온 소녀로 하고 있어 이걸로 명합니다- 를 보고 왔습니다. 시간을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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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이거 우연이네요 저도 방금 이올린에서 celli 님의 글을 읽고 트랙백 보낼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사람들이 감독님을 둘러쌀때는 포기할까 했지만 계속되는 분위기여서 어떻게 받았습니다. 운이 좋았어요...-0-. 저는 다시봐도 정말로 재미있더군요. 파프리카도 예매했었는데 일이 있어서 취소를 하는 바람에...
    저도 트랙백 보냈습니다.

    2006/10/15 01:37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파프리카]를 못 보셨다니 아쉽네요. [시간을 건너온 소녀]와는 분위기나 뭐로보나 확연히 다른 작품이지만, 원작자가 같은 사람입니다. (츠츠이 야스타카) 사실 기술적인 면만 보면 [시간~]보다는 [파프리카]가 조금 더 나을지도;;;

      2006/10/15 01:54 [ Permalink : Modify/Delete ]
  2.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6/10/15 07:24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제가 드렸던 표가 알고보니 맨 뒤라서 조금 죄송했었어요. (전 중간에서 조금 뒤쪽 & 사이드였습니다^^;) 관객 반응도 정말 좋았죠. [시간을~]의 표는 구하셔서 보셨는지?

      2006/10/15 20:59 [ Permalink : Modify/Delete ]
  3. 앗! 저런 류의 애니메이션 좋아하는데!.. 으읔~ 부럽습니다~

    2006/10/15 22:04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근데 이 애니메이션의 경우 워낙에 입소문이 좋아서 국내에 개봉할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부산이라면 시네마테크 같은 데에서 상영할 수도 있고, 재수 좋으면 학교에서 할 수도 있겠죠.) DVD 발매도 될 것 같구요. ^^

      2006/10/15 23:56 [ Permalink : Modify/Delete ]
  4. 이주 화요일에 두편다 봅니다~ 영화제 기간에 부산 대영시네마에서 상영하더군요^^ 아-행복해라~ GV는 아.. 많이 아쉽군요.

    2006/10/15 23:51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대영시네마에서 하는군요! 즐겁게 관람하고 오세요. 소박하면서도 재미납니다. ^^; GV는... 전 갔으면서 사인도 안 받은 것이 좀 후회되는군요. (라지만 이때까지 받았던 유명 인사들의 사인은 죄다 잃어버렸으니 받았어도 그게 그거였을지도?;)

      2006/10/15 23:57 [ Permalink : Modify/Delete ]
  5. 아, 부럽습니다. 이거 보려고 부산 갈까 했는데 영 시간이 안맞아서.. 포기했었는데.. T_T
    게다가 GV까지!!
    한국 개봉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서울에서도~

    2006/10/16 15:06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GV는 생각보다 꽤 알찼어요. 질문도 꽤 많았고, 호소다 감독이 너무 열심히 대답해 주시더라구요. ^^ 결국 시간관계상 중간에 그만두긴 했지만. 왠지 한국개봉 할 것 같습니다. ^^

      2006/10/16 21:21 [ Permalink : Modify/Delete ]
  6. idrish

    그림체 참 예쁘다. 달리는 장면 나도 봤으면 좋겠어... 아무튼, 잘 지내고 있지? ^^

    2006/10/17 23:37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저 포스터 진짜 이쁘지. 저 그림은 개봉 전부터 꽤 자주 나오던 그림인데, 여주인공 그림만 덜렁 있는거였거든. 근데 배경까지 그려주고 하니까 정말 근사하다. 저거 하나 사서 걸어두면 정말 보기 좋을 듯-

      2006/10/19 18:15 [ Permalink : Modify/Dele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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